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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날씨예보는 출·퇴근길 기상정보 및 기상이슈에 대한 원인과 배경을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매일 7시와 17시에 정기방송이 제공되며, 태풍 및 위험기상 발생 등으로 신속한 정보 제공이 필요할 시 비정기 방송이 제공됩니다.

[날씨해설] [내일날씨] 내일 낮까지 중부지방 중심 강하고 많은 비 예상, 강한 바람도 주의해주세요, 8월 31일 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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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31일 17시 예보를 해설한 내일날씨입니다.
내일날씨는 매일 18시에 업로드됩니다.
지역별 더 자세한 날씨는 기상청 날씨누리와 기상청 날씨알리미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기상청 내일날씨 예보분석관 김정빈입니다.
8월의 마지막 날인데요, 전국의 비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지금 내리고 있는 비보다 강도가 더 강해질텐데요.
거기에 강한 바람과 또 해상에서도 높은 물결이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꼭 대비해주셔야 합니다.
오늘은 내일까지 예상되는
강수 전망을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기상 실황입니다.
낮 동안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은데요.
비구름대는 내륙에서도 계속 발달하면서
앞으로 충청권에도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퇴근길에는 꼭 튼튼한 우산 챙겨주시구요.
또 강한 빗속에서 차량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한 채
감속 운전하는 것 꼭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예상되는 비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강원영동
이렇게 세 가지 지역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중부지방입니다.
지금 보시는 그림은 공기가 가진 온도, 습도와 같은 성질에 따라
색깔에 차이를 두어 표출하는 위성영상입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의 색깔이
뚜렷하게 차이나는 것 보이시죠.
북쪽의 붉은색 계열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자리를 잡고 있고,
남족에는 초록색 계열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위치해 있는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양의 열과 수증기가
두 공기 덩어리 사이의 통로로 중국 산둥반도부터
우리나라까지 유입되어 밝은 하얀색의
강한 비구름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지금도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
밤에는 지금보다 더 강도가 강해지겠습니다.
더 강해지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상으로부터 약 1.5km 부근 고도의 대기 흐름을
오늘 낮과 내일 새벽 시간대를 비교해보았을 때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오늘보다 내일 서로 다른 색깔로 표현된 두 공기 덩어리가
섞이고 있다는 느낌이 드시죠.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기 위해
대기 중층의 기류 흐름을 보여주는
수증기 영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북동내륙 쪽으로 고위도에서부터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로 인해 대기 하층에도 푸른색 계열로
차가운 공기가 차곡차곡 쌓였는데요.
그렇게 차가운 성질을 가지게 된 공기가
북동풍을 타고 발해만 부근으로 흘러가면서
남쪽에서 불어드는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과 충돌하게 됩니다.
거기에 바람 방향도 차이가 생겨 이 공기 덩어리는
저기압으로까지 발달했는데요.
저기압에 동반되어 강하게 발달된 비구름대는
이번에는 중국 내륙 쪽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도움을 한 번 더 받게 되면서
더욱 발달하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공기들이 뒤섞이면서
불안정을 해소하려 많은 비를 뿌리게 되는거죠.
우리나라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순간적으로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는데요.
호우와 함께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주의해주셔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남부지방과 제주도의 상황은 어떨까요,
내일 오후에 예상되는 일기도에서 저기압 중심은
남부지방 쪽으로 남하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남부지방은 저기압이 차차 남동진하면서
내일 낮부터 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는데요.
저기압이 중부지방에 강한 불안정을 어느 정도 해소하면서
강도가 다소 약해져 남동진하기 때문에
비의 강도는 상대적으로 조금 약하겠지만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남부지방에서도 주의를 해주셔야합니다.

끝으로 강원영동인데요.
남부지방 쪽으로 물러간 저기압성 회전을 따라
동풍이 불어들면서 강원영동에 비가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저기압 강도가 점점 약해지면서 동풍의 강도도 차차 약해져
내일 밤부터는 비의 강도가 많이 약해지고
비가 오는 지역도 점점 줄어들겠습니다.

오늘 17시에 발표된 동네예보 분포도를 통해
내일 전국 강수에 대해서 정리를 하면,
현재 중부지방에 내리고 있는 강한 비는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더욱 강하게 내리면서
중부지방과 일부 경북과 전북에 영향을 미치겠습니다.
이후 저기압이 남동진하면서 낮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겠는데요.
중부지방보다는 비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영동은 저기압을 따라 불어드는 동풍으로 인해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저기압이 멀어지고 또 약해지면서
비가 내리는 강도는 차차 약해지겠지만,
앞으로 저기압의 이동 경로와 강도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내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 50~150mm, 그 중에서도 강한 비구름대가 머무는
수도권남부와 강원남부, 경북북부는 200mm 이상,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수증기 유입이 활발해
강한 비가 다소 길게 내리는 충청권에서는
25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전남권과 경남권에서는 20~80mm,
제주도는 5~30mm가 예상됩니다.

이렇게 내일까지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되어
현재 호우특보가 발표된 지역이 많습니다.
앞으로 호우특보가 발표되는 지역이 더 확대되기도 하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겠는데요.
무엇보다 피해 예방에 취약한 시간대에 강하게 내리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밤사이 하루를 마무리하시기 전에
꼭 한 번 더 점검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의사항입니다.
강풍과 풍랑에도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저기압이 먼저 통과하는 서해안은
지금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강풍특보가 발효중이고요.
서해중부해상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차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저기압이 차차 남동진하면서 내일은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도
바람이 강해지고, 일부 서해남부해상은 내일 새벽부터,
동해상에도 내일 오후부터 물결이 높아지기 시작해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풍에 대비하여 시설물을 한 번 더 점검해주시구요.
해상에서 선박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꼭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내일날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