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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날씨예보는 출·퇴근길 기상정보 및 기상이슈에 대한 원인과 배경을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매일 7시와 17시에 정기방송이 제공되며, 태풍 및 위험기상 발생 등으로 신속한 정보 제공이 필요할 시 비정기 방송이 제공됩니다.

[날씨해설] [내일날씨] 제주도와 남해안 중심 많은 비. 7월 31일 17시 기준

대본보기

2022년 7월 31일 17시 예보를 해설한 내일날씨입니다.

안녕하세요, 기상청 내일날씨 예보분석관 이경준입니다.
제5호 태풍 송다가
중부지방까지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태풍은 점차 약해지고 있지만 계속해서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끌어들이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과 경기북부,
경북북부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곳 있겠습니다.
또 제주도는 내일 새벽까지,
전남남해안은 내일 오전까지 강풍이 예상되고요.
바다에서는 내일까지 제주도해상과 남해상,
서해남부먼바다에 물결이 거세게 일겠고
전남해안과 제주도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밀려올 수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는 한풀 꺾인 상태지만
내일 선선한 날씨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겠고요.
낮 기온도 서울 31도처럼
30도를 넘는 지역이 많아지겠습니다.

그럼 내일 날씨 자료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제5호 태풍 ´송다´가 우리나라 서해남부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이 주변의 반시계방향의 흐름을 따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한 것이 보입니다.
이와 함께 태풍 송다 서쪽으로는 상층의 건조한 공기가 침투해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압축시키면서
구름대를 더 강하게 발달하는 걸 도와주고 있는데요.
다만 이 건조역 침투로 인해 태풍은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위성영상에서 붉은색으로 표현된 하층의 흐름과
파란색으로 표현된 상층 흐름이 분리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원통형으로 높이 발달해 있는 태풍의 구조가 무너지면서
태풍은 점차 약해지고 있고요.
앞으로 12시간 안에
태풍보다 약한 열대저압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송다는 약해지고 있지만
남쪽에서 계속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비구름대를 발달시키기 때문에 긴장을 늦춰선 안되겠습니다.
오늘 오후 일기도를 보시면 서해상을 지나는 태풍 송다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생긴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태풍의 이름이 붙긴 했지만
더 발달할 가능성은 낮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대기 상층과 하층의 바람 차이가 심해
말씀드린 원통형의 태풍 구조를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금세 다시 열대 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렵겠지만
태풍 송다와 마찬가지로
주위에 반시계방향의 흐름을 만들어내면서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유입시키는
일종의 길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따라서 두 태풍이 모두 약해지고는 있지만
남쪽으로부터 북상시키는 고온 다습한 공기로 인해
많은 비를 내릴 수 있겠습니다.

남쪽에서 유입되는 고온 다습한 공기를 판단하기 위해
상당온위라는 지표를 이용하는데요.
수치모형으로 예측한 대기 하층의 상당온위 분포를 보시면
태풍 주변으로 남풍이 불어오면서
내일 오전까지 붉은색으로 표현된 고온 다습한 공기가
비구름대를 발달시킬 수 있고요.
특히 이 남풍이 지형과 마주치는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그리고 백두대간과 마주치는 경북북부에
특히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겠습니다.
하층의 남풍은 내일 오후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강한 비는 잦아들겠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상당온위가 분포해 있고
계속해서 남풍 계열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모레까지는 이 궂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한편 경기북부에는 조금 다른 지작으로 비가 내리겠는데요.
대기 상층에서 파고드는 건조 공기로 인해
내일 아침까지 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중부지방은 내일 아침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은 내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집중되겠는데요.
경기북부와 경북북부에는 시간당 20~30mm 이상,
제주도산지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30~50mm 이상의 아주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고
비가 오는 곳에서는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칠 수 있어
피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내일 오후부터는 남풍이 잦아들면서
밤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지만
모레 다시 대기 불안정이 강해지면서
비구름대가 발달하겠습니다.
모레까지 강수량을 살펴보면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 50~100mm가 되겠고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과 서해5도에는
30~80mm가 되겠는데요.
말씀드린 지리산 부근에 200mm 이상,
남해안과 제주도산지에는 150mm 이상,
경기북부와 경북북부에 120mm 이상 기록되는 곳도 있겠습니다.
그 밖의 강원영동과 울릉도, 독도에는
10~60mm의 강수량을 기록하겠습니다.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고
경기북부와 경북북부에도 호우특보가 발표될 수 있습니다.
산지 주변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계곡이나 하천 주변으로는
가급적 접근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풍 주변으로 남풍이 강하게 불어오면서
현재 제주도와 전남남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제주도는 내일 새벽까지,
전남남해안에는 내일 오전까지
바람이 시속 30~60km로 아주 강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동해상에는 고기압이 발달해
영동 지역으로 동풍이 불어오고 있는데요.
강원산지에 낮은 구름을 발달시키면서
내일까지 가시거리가 1km 미만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안전운전 당부드립니다.

내일 기온 살펴보겠습니다.
비 내리는 날씨에도
아침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지겠습니다.
그림에서 초록색으로 칠해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겠는데요.
산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되겠고 높은 습도로 인해
기온과 습도를 가지고 계산되는 체감온도는 더 높게 예상돼
무더운 여름밤이 되겠습니다.
낮더위는 비로 인해 잠시 사그라들면서
폭염 특보는 모두 해제되었는데요.
강한 비도 내일 오전 대부분 잦아들면서
내일 낮 기온은 오늘보다 높게 나타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높은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는 더 높으니까요.
더위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바다 날씨입니다.
현재 태풍 송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서해남부먼바다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그 밖의 남풍이 강하게 불어오는 제주도해상과 남해상에
풍랑 주의보 또는 풍랑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풍랑 경보가 발효 중인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내일까지 물결이 5m 안팎까지 상당히 높게 일겠고요.
그 밖의 제주도해상과 남해상, 서해남부먼바다에도
물결이 4m까지 높게 이는 곳 있겠습니다.
또 내일까지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도해상 곳곳에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는 험한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항해나 조업하신다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남서쪽 해안에서는 너울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남쪽 먼 곳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붉은색으로 표현된 것처럼
파주기가 10초를 넘는 너울이 만들어져
내일까지 제주도와 전남해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너울이 해안에서 갑자기 높아져 방파제를 넘을 수 있는 만큼
이들 지역에선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시고요.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셔서
내일도 안전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내일날씨였습니다.